3일 오전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해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복구작업이 한창인 구좌중앙초교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있다. 박시영 기자

7일부터 과학실 등 기타공간 이동해 수업
이 교육감 "면밀히 파악해 대책 세울 것"

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에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학교 지붕이 날아가면서 앙상히 남은 골조 사이로 하늘이 훤히 내다보였다.

건물 내부는 떨어진 빗물로 온통 물바다가 됐고, 건축자재들이 무너져 내리며 에어컨은 공중에 간신히 매달려 버티고 있었다.

김근봉 구좌중앙초 교장은 "새벽 시간 돌풍으로 인해 창문과 지붕이 날아가면서 보안시스템이 울렸다"며 "이렇게 통째로 날아갔을 거란 상상도 못 했는데 직접 와보니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막막했다"고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다행히 내일(4일)은 재량 휴업일로 등교하지 않고 월요일부터 피해 교실과 사고가 우려되는 교실의 5개 반 학생들은 과학실과 컴퓨터실 등 기타 공간으로 이동해 수업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일 오전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해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복구작업이 한창인 구좌중앙초교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있다. 박시영 기자

이날 오전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해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복구작업이 한창인 구좌중앙초교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교육감은 2층 건물 지붕이 파손되며 물에 잠겼던 교실 4곳과 다목적강당 1곳 등의 피해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노고를 다하고 있는 해병대 9여단 20여명과 관계직원 40여명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구좌중앙초교 건물이 태풍으로 파손됐지만, 학교장의 빠른 휴업 결정으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정말 천만다행"이라며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복구하는 한편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