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도연맹 4일 성명 “가을장마.태풍에 농업 전체 폐작 위기”

농민회 도연맹 4일 성명 “가을장마.태풍에 농업 전체 폐작 위기”
휴경보상지원 한계…생명산업‧생존권 보호 위한 특단 조치 요구

세 차례 가을 태풍에 흔들린 제주 농업인들이 농업 포기 수준의 곤경을 알리며, 현실적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농민회도연맹)은 4일 성명을 내고 “가뭄과 가을장마, 연이은 3번의 태풍, 우박과 돌풍 등 전례 없는 기상 재해로 제주 1차산업은 어느 작물 할 것 없이 폐작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8월 말 이후 두 세 번에 걸친 파종 작업이 모두 허사가 됐고 방제 등 농사비용이 갑절 이상 늘어나 제주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휴경보상지원 등 특별대책을 내놓기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자연재해로 발생한 제주 농업 피해 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준하는 수준이지만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농작물이나 가축 피해만으론 재난지역선포가 안되는데다 지역 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농작물재해보험 등으로 보상한 금액을 제하면 조건에 맞추기 어렵다”고 제도적 한계도 지적했다.

농민회 도연맹은 생명산업인 1차산업 회생을 위해 자연재해 피해농민에 대한 △영농자금 및 대출금 상환 연기와 이자감면 △수확 시까지 긴급 대출 지원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실시 및 상환 연기 △휴경보상지원금 신청기간 연장 및 예산 확대 △농자재 대금 상환 연장 등을 정부와 제주도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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