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4일 개회식에서 제주도선수단이 차기개최지인 경상북도선수단에 이어 두 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4일 서울 잠실종합경기장서 개회식...마라도 등서 채화된 성화  2019㎞ 봉송
제주도선수단 테니스 임은지·복싱 윤정빈 8강 안착...5일 레슬링 등 6개 종목서 15개 메달 기대

'뭉쳐라! 서울에서, 뻗어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번 전국체전은 지난 1986년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선수단과 이북 5도 선수단, 해외동포 등 2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정식 45개, 시범 2개)에서 소속팀과 학교, 고장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개회식에서는 전문 예술인과 시민, 발달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총 2229명의 출연진과 핸드볼 임오경, 레슬링 심권호, 체조 여홍철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이 애국가를 합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전국체전의 역사는 3·1운동 등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온 선배 체육인들처럼 여러분의 아름다운 경쟁은 새로운 체육역사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울 때 체육이 만남과 대화의 문을 열었고, 88올림픽이 동서화합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 한반도의 시계를 연 것처럼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과 제주도 마라도 등에서 채화된 성화는 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 17개 시·도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 총 2019㎞의 봉송길을 돌아 월드컵 4강의 주역 박지성을 비롯한 10명의 최종 점화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제주도선수단이 차기개최지인 경상북도선수단에 이어 두 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주도선수단은 이날 개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경상북도선수단에 이어 두 번째로 입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체육회장은 이날 선수단 오찬에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하는 제100회를 맞은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서울과 경기 등 일대에서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해 이동 등에 애로사항이 많지만 선수들이 제주인의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바란다"며 "이번 전국체전 참가를 계기로 각 종목 연합단체가 단합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제주도선수단을 격려했다.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단과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주도선수단은 대회 첫날 서울 올림픽테니스장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대학부 개인전 단식 16강전에서 임은지(한국체대4)가 최진아(충북)를 맞아 2-0으로 승리해 8강에 안착했다.

또 SETEC 1관에서 치러진 복싱 남고부 밴텀급(-56㎏) 16강전에서 윤정빈(남녕고2)이 장한결(서울)을 맞아 4-1 판정승을 거둬 8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대회 2일째인 5일 도선수단은 댄스스포츠, 레슬링, 수영, 양궁, 유도, 태권도 등 6개 종목에서 15개 메달을 목표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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