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리꾼 권미숙 만정제춘향가 발표회…16일 설문대여성센터

“이 땅 위에 소리나 한소끔 끓여놓고 가면 어떨꼬”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소리의 길이 무한한 겸손과 긍정적인 삶을 가르치며 20년을 이어왔다. 소리꾼은 이제야 소리가 어떤 것인지, 어떤 맛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

제주 소리꾼 권미숙이 만정제 춘향가 발표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한국판소리 보존회 제주지부 주최·주관으로 오는 16일 오후 6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마련된다. 이상명 ㈔제주 국악관현악단 단장이 고수로 장단을 맞추고 무용가 이서영의 살풀이가 어우러진다.

소리꾼 권미숙은 명창 주소연·조상현·김수연·신영희 선생에서 사사했으며 심청가·흥보가·수궁가 완창 발표회 등을 가진 바 있다. 현재 ㈔한국판소리 보존회 제주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서울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명창부 준우수상, 제23회 대구국악제 판소리명창부 최우수상, 제21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명인부 우수상 등을 차지했다.

한편 만정제 춘향가는 만정(晩汀) 김소희 선생이 여러 스승에게 배운 소리 가운데 가장 좋은 대목을 적절히 조합해 동·서편제 소리의 특성을 모두 갖춰 시도한 새로운 창법이다. 장단 붙임새 운용에 변화가 많고 매우 기교적인 것이 특징이다. 전석 1만원. 문의=010-3033-8425.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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