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884억 전체의 84% 차지...대설·강풍·호우 등 순
피해 복구비 2044억 투입...제주도 철저한 방재책 필요

지난 2일 오전 태풍 '미탁'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한 주택의 내부.

최근 10년간 제주에서 태풍이나 폭설, 호우 등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이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 가운데는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돼 제주도의 철저한 방재대책과 대비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1047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피해액을 보면 2012년과 2016년이 각각 577억1800만원, 269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2015년은 530만원으로 가장 적었던 해로 기록됐다.

재해 유형별로는 지난 10년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884억7800만원(8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설 106억1000만원(10.1%) △강풍 47억5200만원(4.5%) △호우 6억9300만원(0.6%) △풍랑 2억3300만원(0.2%) △기타 700만원 순이다.

태풍의 경우 2012년에 575억6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해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2년 9월을 전후로 태풍 '볼라벤'(8월 28일)과 '덴빈'(8월 30일), '산바'(9월 17일) 등 태풍 3개가 한반도에 연이어 상륙하며 피해가 컸다.

태풍 '차바'가 북상했던 2016년에도 207억1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복구비로는 200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피해복구비는 모두 2044억8500만원으로, 재해 발생 피해액의 갑절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다.

재해원인별로는 태풍 1923억1300만원, 호우 33억8800만원, 대설 62억5300만원, 강풍 20억2100만원, 풍랑 4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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