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웅덩이 포스터.

서귀포별빛영화페스티벌 11~13일 서귀진성 야외극장
완소배우 사진전·영화음악 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2020서귀포문화도시 지정 위한 노지문화 붐 조성

예전 마을 삼촌들이 처음 영화를 접했던 기억속에는 가설극장이 있다. 공터에 설치한 천막극장에서 바닥에 앉아 영화를 봐도 마냥 좋던 시절이었다. 추억속 가설극장은 없어졌지만 마을 삼촌들이 기억을 소환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2019서귀포별빛영화페스티벌’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귀진성 별빛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제주도·서귀포시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가 2020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키워드로 선택한 ‘노지문화(길 위에서 얻는 문화)’ 붐을 조성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멸 감독 '인어전설' 스틸컷.

우선 3일간 진행되는 영화제는 무너지는 마을 공동체, 파괴되는 제주 해양생태 환경에 주목했다. 11일 오후 7시10분 개막작 ‘조수웅덩이’(감독 임형묵)를 비롯해 12일 오후 7시10분 고희영 감독의 ‘물숨’(감독 고희영). 13일 오후 5시 오멸 감독의 ‘인어전설’이 상영된다. 또 새로운 시선으로 백승환 감독의 ‘첫잔처럼’이 도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영화제인 만큼 ‘대한민국 완소(완전 소중한) 배우 사진전’과 ‘송산동 근대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진전’이 서귀포관광극장 외벽 전시장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영화음악 콘서트도 12일 오후 6시 서귀진성 야외무대에서 마련된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을 성악, 중창, 현악3중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11일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양민숙 시인, 가수 정연수, 현택훈 시인, 제주어 가수 박순동 등이 출연하는 ‘시가 있는 콘서트’가 1·2부로 나눠 열린다. 문의=010-9003-9452(이재정 서귀포별빛영화제 오퍼레이터).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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