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조국 찬반 집회 국민 분열 아니다
7일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집회 언급 
검찰·법무부에 검찰 개혁방안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진행된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를 언급하면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둘러싸고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대한 언급으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국민 분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의정치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검찰개혁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검찰과 법무부를 향해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 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