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이 '스무 살'.

김재이 개인전 ‘해녀의 의자’ 12일~11월 2일 갤러리데이지
개막전부터 컬렉터 구매로 작품 절반 이상 팔려나가

김재이 작가의 작품속 해녀들은 모두 젊고 아름답다. 김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채색과 기법으로 생동감이 넘치며 당당하고 도도해 보이기까지 하다. 김 작가는 세월의 흔적이 깊게 묻어나는 해녀의 모습에서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상상하고 그림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재이 서양화가의 개인전 ‘해녀의 의자’가 오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갤러리데이지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해녀 작품 전시는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작가는 미국 미네소타 레드윙 아트 갤러리에서 이례적으로 ‘해녀’라는 한글 제목으로 초대전을 개최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의 제목 ‘해녀의 의자’는 작품 시리즈 제목이기도 하다. 해녀가 안락의자를 뒤로 하고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해녀의 의자’ 시리즈는 편안한 삶을 뒤로 하고 고된 물질을 나가는 해녀의 삶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김 작가의 해녀 작품은 이미 전시가 개막되기도 전에 팔려나가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갤러리데이지측은 “컬렉터들에게 사전 홍보를 했는데 하루만에 전시작품 증 절반이 구매가 확정된 상태다”라고 8일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지난 2011년 제주로 이주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가파도에서 해녀들을 만났고 제주는 제2의 고향이 됐다. 남편의 유학 때문에 미국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귀국후에는 제주시 한경면에 터전을 마련해 해녀 전시회를 준비해 왔다. 문의=(064)772-4200.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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