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시민이 제안한 청소년 이동 편의 시책 반영
내년 취약계층 학생 대상 청소년 희망택시 사업 계획

서귀포시가 밤 늦은 시간까지 학업을 위해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거나, 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희망택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청소년 희망택시 지원사업은 서귀포시 지난 8월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2019 시정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시민이 제안한 것이다.

청소년 희망택시는 서귀포 지역 학부모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자녀를 데리러 가는 불편 등을 해소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는 물론 읍면 농어촌 지역과 시내 외곽 지역에 사는 취약계층 학생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해 학습여건 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예산 1억원을 확보해 서귀포 지역 취약계층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내년 1월까지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2월까지 신청자 모집 및 희망택시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내년 3월 개학철부터 희망택시 지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서귀포시가 진행한 2019 시정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오창악 영천동주민자치위원장은 "현재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복택시 이용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고3 수험생 등 청소년이 늦은 시간에도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도록 청소년 희망안전택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희망택시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의 이동 편의 증진 및 야간 자율학습 등 학습여건을 보장하고, 청소년들의 택시 이용 부담을 줄여 택시 이용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이 제안한 사업을 구체화 시켜 서귀포 지역 청소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의미"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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