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관 50년-아카이브·소장작품 특별기획전’ 모습. 김정희 기자

지난 50년간 제주여성 교육기관 중심 역할…명칭 변경·기능 확대
오는 27일까지 설문대여성센터 50주년 아카이브·소장품전…백서 발간도

제주여성 평생교육기관의 역사는 지난 1969년 10월 13일 건립된 제주도여성회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당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여성들의 직업교육, 사회환경 개선교육 등을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제공하면서 전국 시·도 단위로 여성회관이 건립됐고 기술교육, 각종 상담활동, 여가활동 지도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제주에서는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에서 부지(244.8㎡)를 기부채납해 여성전용 교육공간인 제주도여성회관(제주시 이도2동)이 개관한다. 이후 제주도여성회관은 1982년에 제주시 연동(현재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부지)으로 청사를 신축해 이전했고, 1993년 지금의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자리로 청사를 다시 이전한다.

시대가 변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조직이 변경되면서 여성회관 고유의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제주도여성회관은 교육사업 중심에서 여성 정책 연구 기능이 추가되면서 1997년에 제주도여성교육문화센터로 명칭을 바꾸었다. 또 2006년에는 제주도여성능력개발본부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여성정책 연구기관의 위상을 갖게 된다. 아울러 여성특별위원회 및 제주시 교육문화회관과 서귀포평생학습센터, 남부여성교육문화센터의 교육 기능을 통합해 운영한다. 제주도여성능력개발본부는 2008년 조사연구기능이 제주연구원 여성정책연구센터로 이관되기 이전까지 노인문제, 저출산 및 육아문제 등 도민들의 현안 이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물을 발간했다.

또 2008년 제주도인력개발원 여성능력개발부로 조직을 개편했고 2010년 건물을 신축하고 현재의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개관한다. 기능도 점차 확대돼 제주여성 역사문화 전승, 여성능력 개발교육, 여성정보 교류, 문화공연, 문화체험 등을 수행하는 여성교육·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정완)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센터내 전시실에서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관 50년-아카이브·소장작품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교육기관 태동 이후 교육 및 문화행사, 여성정책관련 연구·조사, 여성작가 지원·발굴전시, 소장품, 아카이브조사 등 50년 활동상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설문대여성문화센터 50년의 역사를 담은 백서도 발간한다. 또 설문대여성문화센터 50주년 기념식이 오는 11일 오전 11시 전시공연동 1층 로비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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