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주연구원 8일 기후변화 대응 세미나 

기후변화에 발맞춰 태양열과 빗물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농가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은 8일 연구원에서 '기후변화 시대, 제주농업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농업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허영길 농업기술원 기술조정과 농업재해팀장은 농가 소득 보전과 부담 경감을 위해 제주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농가 시설등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팀장은 "제주 시설하우스는 연동식으로 설치돼 태양열을 풍부하게 생성할 수 있다"며 "해수, 용출수, 빗물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농가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는 2006년부터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며 "2012년 시설딸기 농가를 대상으로 하우스내 태양열 이용 예비 시험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허 팀장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농가 59곳에 빗물 저장시설을 보급했고 빗물 저장시설은 축열조 역할을 해 제습과 난방 열원으로 활용됐다"며 "작목과 작형별로 효과가 다르지만 대부분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용출수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농가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와 탄소배출권 등 판매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