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도동에 설치된 음식물계량장비(RFID). 자료사진

제주시 3174대 운영…통신 등 1492건 장애 발생
클린하우스 고장·파손도 빈번…주민 불편 등 우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중량 등을 자동으로 측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음식물쓰레기 자동계량장치(RFID) 고장이 빈번해 이용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성능이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2대중 1대꼴로 장애가 발생, 시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주시 지역에 설치된 RFID는 3174대다.

올해 들어 RFID 장애 발생건수는 1492건으로, 장비 1대당 연간 고장 비율이 0.47건으로 나타났다. RFID 2대중 1대꼴로 장애가 발생한 셈이다.

장애 발생을 유형별로 보면 통신 불량이 661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전원 불량 257건, 중량 오류 242건, 잠금장치 불량 175건, 카드 오류 94건, 부피 오류 63건이다. 사용자 미숙으로 인한 고장은 없었다.

다만 과거보다는 고장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1대당 연간 고장 비율을 보면 2015년 1.53건, 2016년 0.97건, 2017년 0.91건, 2018년 1.42건이다.

하지만 아직도 RFID 고장이 빈번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노후 RFID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 설치되고 있는 RFID에서는 장애 발생 빈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하우스 파손도 적잖은 실정이다.

제주시내 클린하우스는 동지역 958곳, 읍·면지역 822곳 등 1780곳에 설치됐으며, 올해 들어 8월까지 고장 및 파손에 따른 보수 건수는 29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도 수거함 고리와 클린하우스 지붕 보수, 전등 교체 등 4809건에 대한 보수작업이 이뤄졌다.

주민들이 쓰레기 배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인 RFID 성능 향상과 클린하우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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