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자위 9일 '2019 제주도 공무원 패널조사 결과' 공개
공무원 찬성 52.2%·전문가 반대 53%…인사제도 운용 능력 하락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찬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강성균 위원장)가 9일 공개한 '2019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공무원 조사에서는 찬성이 52.2%, 반대 32.5%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전문가 조사에서는 찬성이 44.0%에 그친 반면 53.0%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지방공기업 시설공단 설립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공무원 59.7%, 전문가 74.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시설공단 안정화 정착위한 협약 방안 필요에도 공무원 65.8%, 전문가 73.0%가 공감했다.

특히 공직사회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는 인사제도 운용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배치 적절성에 대한 평가(5점 만점 기준)는 2014년 3.33점에서 2.96점으로 낮아졌고, 승진관리 공정성에 대한 평가 결과도 2015년 3.19점에서 2.96점으로 낮아졌다.

기피부서 근무자의 인사상 배려에 대한 평가도 잘 안 된다는 답변이 45.0%로 잘 된다는 답변 13.3%보다 높았다. 여기에 변화해야 할 직급으로 중간관리자(5급 이상, 56.5%)로 나타나 중간관리자의 노하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공직사회가 경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옛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으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제안한 공무원 교육시설 이전을 추진하거나 도립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 특례사무 활용 및 읍면동 기능 강화를 통해 자치분권 정책을 강화하는 데 대해서는 공직사회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균 행정자치위 위원장은 "이번 패널조사는 조사 대상에 전문가 그룹을 포함시켜 특정 현안을 객관성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패널조사는 지난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공무원 995명, 공무직 305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대면 면접 및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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