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 해녀공연팀 '2019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참가
13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유산적 가치 발현 기회

제주와 전통으로 채워진 '해녀'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를 유영한다.

오는 11~13일 국립문화유산원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에 제주 대평어촌계 해녀공연팀(대표 오연수 어촌계장)과 제주무용예술원 예닮(대표 고춘식)의 '이어도사나'가 참가한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전통 공연, 전시, 시연, 체험 등 무형문화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 내려오는 소중한 무형의 가치를 이어 나간다는 뜻을 담아 '대대손손(代代孫孫)'을 주제로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해녀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2016년) 이듬해인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해녀와 관련된 기술, 지식, 의례 등의 문화를 통합한 의미를 담았지만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있는 아리랑·씨름 등 다른 무형문화재에 비해 가치를 알릴 기회가 적었다.

특히 무형문화재 대상 범위를 제주를 포함한 전국을 설정하며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의 특징인 세대 전승과 독특한 물질 기술, 민속지식, 배려와 협업의 공동체 정신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다.

이번 무형문화재 대전 참가는 대평어촌계 해녀공연팀이 지난 4월 국립무형유산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얻은 기회다. 대평어촌계는 지난 2009년 해녀노래공연팀을 구성해 올해까지 160여 회의 난드르 올레 해녀 공연을 진행했다.

해녀공연팀은 13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당 대공연장에서 제주도 무형문화재 1호인 '해녀노래'와 10호 '멸치 후리기 노래', '오돌또기' 등 제주민요를 연주해 생업 기반 문화유산의 매력을 알리게 된다. 예닮은 '제주해녀춤'과 '제주 물허벅춤'을 공연한다.

올해 무형문화재대전에는 해녀 공연 외에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손홍록의 이야기를 줄타기·아리랑·남사당놀이· 판소리 등과 접목한 특별기획공연 '조선의 기록, 세계의 유산', 줄다리기·강릉단오제·농악·한산 모시짜기와 한국 대표 서사무가 당금애기를 연결한 '나의 어머니 당금애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콘텐츠가 준비됐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 100명의 작품 239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도 열린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