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갱도진지탐방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해설사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갱도진지는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일본 본토 방어 작전인 결7호 작전을 준비하면서 제주의 오름이나 해안가, 한라산 고지대 깊숙한 곳에 구축해 놓은 방어 시설로 연안지역에 구축돼 있으며 'ㅡ'자형, 'ㄷ'자형, '왕(王)'자형 등 18개 형태가 있다"

세계자연유산해설사 김병택씨의 프로그램 설명은 현장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영진)는 지난달 26일 성산읍주민자치위원 및 공무원 20여명이 참여하는 일제강점기 갱도진지 탐방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성산일출봉 수마포구에서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만든 군사 시설을 돌아보면서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한 태풍영향으로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해 성산일출봉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본인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서영란(58) 오조리 주민은 "성산일출봉의 지질과 포구로 활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에 아픈 역사를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자주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진 성산읍주민자치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한·일간 갈등을 비롯해 올바른 역사인식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 시점에 아픈 역사가 있는 성산일출봉 갱도탐방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새로운 역사의식을 갖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프로그램 소감을 밝혔다.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봄길산책 프로그램운영과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후원 등 지역경제 살리기 사업을 펼쳤고 농수축산물 명품화 및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타시도 자매결연사업으로 지역농산물 판매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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