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재개된 임금교섭에서 교육당국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어떠한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간의2차 총파업 계획을 밝혔다.

연대회의는 "신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차별 해소에 꼭 필요한 각종 수당 개선 요구안과 기본급 인상률까지 양보했지만 교육 당국은 고집불통"이라며 "정부의 공정임금제와 차별 해소 약속은 사라졌고, 7월 총파업 당시 약속한 성실 교섭도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해소와 교육공무직 법제화를 위한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 상식적"이라며 "교육 불평등 해소와 입시제도 개편을 논하기 전에 당장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학교 현장의 불평등부터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교육현장에서 가장 낮은 처우를 받는 우리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공정임금제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라며 "한꺼번에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달성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 임금 격차와 지역별 차이를 방치하지 말고 공정임금 실현을 위한 협의로 뜻을 모아가는 것이 결국 노사 모두에 이익"이라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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