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장에서 돌아오는 만구 아저씨는 기분이 좋다. 고추 한 부대를 팔아 모처럼 지갑이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만 길가에서 지갑을 잃어버린다. 만구 아저씨의 돈지갑은 어떻게 됐을까.

「강아지똥」 권정생 동화작가의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은 1988년 출간된 「바닷가아이들」에 수록된 단편동화를 정순희 화가의 해석을 통해 그림책으로 새롭게 펴낸 것이다.

사람들은 돈 때문에 울고 웃지만, 지갑을 발견한 톳제비(‘도깨비’의 경상도 말) 가족에게는 돈이 그저 신기한 물건일 뿐이다. 장난꾸러기 손자 톳제비가 똥을 닦은 돈은 지갑속에 들어가고, 다음날 지갑을 되찾은 만구 아저씨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환한 웃음을 되찾는다. 창비·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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