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 간벌을 농가 자율에 맡긴이후 간벌실적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14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시작한 감귤원 간벌은 이달 10일현재 116ha로 목표로 잡은 580ha의 20.2%에 그쳤으며 수관축소(강전정) 면적도 목표(2845ha)의 23.1%인 656ha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말까지 목표를 채우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군은 간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을별로 지도반을 편성 운영하고 공공근로자들로 하여금 부족한 일손을 돕도록 하는 한편 관련 기관·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예전처럼 행정이 주도하는 관행은 탈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벌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은 올해산 감귤 흉작을 우려해 착과율을 높이려고 간벌을 기피하거나 간벌 또는 전정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산 감귤 처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간벌에 나설 여유를 찾지 못한 원인도 있다고 남군은 풀이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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