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 결산>

한국 역도 간판 김수경이 7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여자일반부 64㎏급 용상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전국체육대회 통산 50개 메달 획득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도선수단 금30·은17·동37 총 84개 획득
수영·육상·유도·레슬링·복싱·태권도 등서 선전

제100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제주도선수단은 84개(금30·은17·동37, 시범종목 10대 포함)의 메달을 획득해 목표메달(65개)을 획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김수경(제주도청)이 자신의 통산 50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바벨을 내려놓았다. 김수경은 지난 19년간 금메달 4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수영·육상·유도·레슬링·복싱·태권도 등서 47개 메달 

제주체육 효자종목인 수영을 비롯한 육상·유도·레슬링·복싱·태권도 등 6개 종목에서 4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도선수단 메달을 책임졌다. 

특히 수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육상에서도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9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이어 유도 8개(금3·동5)와 레슬링 8개(금2·동6), 복싱 6개(금1·동5), 태권도 5개(금1, 동4)등을 획득, 도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제주연고 양궁(현대제철·현대백화점)팀도 16개(금8·은4·동4, 시범종목 금4·은3·동3 포함)의 메달을 도선수단에 선사했다.

△전국체전 사상 '첫 금'...축구 제주국제대, 육상 박지현

남자대학부 제주국제대학교 축구부가 전국체전 사상 제주도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국제대는 전국강호 인천대를 1-0으로 물리치고 전국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2011년 창단한 제주국제대는 2003년 제주한라대가 따낸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금의환향 했다. 육상에서 여고부 멀리뛰기 금메달을 비롯해 5개의 금맥이 터져 나왔다. 제주 육상의 기대주 박지현(신성여고2)이 5m60을 기록해 개인신기록과 함께 사상 첫 도선수단 금메달을 신고했다. 또 여대부 800m 최수미(제주대4)와 여일반부 포환던지기 이수정, 원반던지기 김민(이상 서귀포시청), 장대높이뛰기 최윤희(제주시청)등이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주 역도의 '별' 김수경 등 부상투혼 감동 선사

1985년생인 김수경은 이번 체전에서 자신보다 10-15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 속에 용상에서 122kg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김수경은 지난 2001년 제주중앙여고 시절 제82회 충남전국체전에서 대회 3관왕을 기록한 이후 이번 체전까지 50개 메달, 통산 11회 3관왕(여고부 2회, 여자일반부 9회)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선발전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던 레슬링 이민호(제주고3)는 그레코로만형 97kg급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97kg급 4강전에서도 선전을 다했지만 오른쪽 어깨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형에 출전한 이민호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등 2개를 획득했다. 사상 첫 여자대학부 테니스 결승에 진출한 임은지(한국체대4, 동홍초 출신)도 5-4로 앞서던 1세트 경기도중 넘어져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석패해 전국 정상의 자리를 놓쳐 아쉬움이 남았다. 

김대희 총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시범종목 10개의 메달을 뺀 74개를 획득해 목표메달(65개)을 넘어서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제주체육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우수 꿈나무 선수 발굴 육성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전문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원을 위한 제주스포츠과학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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