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대신119센터

제주소방본부의 2017년∼2018년 구급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에는 31대의 구급차가 일평균 144건의 출동을 하고 있으며, 이송환자 3만9759명 중 8547명의 환자가 중증응급환자로 파악된다. 즉, 병원이송환자 5명중 1명은 중증응급환자다.

중증응급환자란 신속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환자들로 주로 심정지, 흉통,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알러지), 다발성 외상환자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신속한 치료를 통해 생명을 구하거나 병증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의 소생을 위해 제주소방본부에서는 2019년 9월부터 특별구급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특별구급대 운용인력 45명을 선발해 관련 교육 후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데 각 소방서별로 1대씩 총 4대의 구급차를 선정, 운영 중이다. 특별구급차에서는 기존의 구급차에서는 시행할 수 없었던 약물의 투여 등 일정범위 내의 전문의료처치를 의사의 지도하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신고자의 정확한 신고가 그것이다. 

현재 운영하는 4대의 구급차는 신고 접수시 중증응급환자로 인지가 될 때 119종합상황실에서 출동지령을 내리게 되어 있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신고자가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증환자의 소생은 개인의 생명연장이라는 단순한 선상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그 사람과 연결돼있는 수많은 사람을 같이 생각해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다.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해 증증환자 소생을 위해 제주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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