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주민간담회 등 올해 7월말 현재 22회
마을포제 방문 등 일상적 행사 절반 가량 차지

서귀포시가 제주 제2공항으로 인한 서귀포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데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 건설 예정인 제2공항과 관련한 정책 등을 서귀포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등 한계에 봉착하면서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간담회도 마을포제 방문 등 일상적인 행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귀포시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제2공항 등 지역 주요 현안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 간담회 개최 실적은 모두 22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년인사 및 주민대화, 반대대책위원회 단식 농성자 및 관계자 대화,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마을 방문 대화 등 제2공항 건설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 및 대화는 9건에 불과하다.

반면 동계전지훈련팀 지도자 간담회, 마을 포제방문, 수협 풍어제, 성산노인대학 졸업식 격려, 농약안전보관함 및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전달식, 교육발전기금 전달, 사랑의 합동결혼식, 태풍대비 현장방문 등 일상적인 행사로 분류할 수 있는 사항이 13건을 차지했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지역 갈등 해소에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제주 제2공항이 국책사업인데다 제주도가 정책을 결정하다보니 행정시인 서귀포시가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도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2공항과 관련한 주민 요구사항을 듣더라도 서귀포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현장에서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제주도에 건의하거나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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