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대 사계· 김녕· 이호 해역 방류 예정
지느러미 절단법 통한 정량적 효과 분석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자체 생산한 고부가가치 제주특산 자바리(다금바리)와 능성어(구문쟁이) 치어 7만마리를 방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제주연안어장 자원회복과 연안어선 어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방류되는 치어는 전장 5~10㎝ 크기로 지난 7월 해양수산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생산한 뒤 실내수조에서 약 100일간 사육됐다.

도는 바리과 어류의 서식생태 특성을 고려해 암초대가 잘 형성돼있는 사계, 김녕, 이호 해역에 방류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최근 5년동안 다금바리, 구문쟁이, 붉바리 등 바리과 어류 30만 마리를 제주도 주변해역에 방류했다. 이들 어류들은 연안정착성 어종으로 조사결과 타어종에 비해 방류효과가 높다고 밝혀졌다. 모슬포수협의 다금바리 위판량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에는 1.4톤이었던 위판량이 지난 2018년에는 13톤으로 증가했다. 

지느러미 제거 전(사진 왼쪽)과 제거 후.

한편,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다금바리 등 바리과 어류의 정량적 방류효과 분석을 위해 배지느러미 한쪽을 절단하는 표지방법을 사용한다. 배지느러미 절단 표지방법은 어류의 유영과 성장에 지장이 없으며 어민들이 어류를 포획할 경우 외부적으로 식별이 용이해 방류효과 분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배지느러미가 절단된 다금바리를 어획할 경우 해양수산연구원으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바리과 어류 등을 매년 방류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고부가가치 특산 어종들의 자원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민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방류품종을 발굴하고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해 방류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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