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근내 지방 함량·적색육 3배 많은 육질유전자 찾아

제주재래돼지에서 찾은 변이 유전자가 고기 맛(육질)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는 연구원과 대학 등 국내외 11개 기관이 참여한 연구에서 제주재래돼지의 고기 맛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재래돼지에서 찾은 육질유전자(변이-MYH3)를 보유하고 있는 돼지는 근내 지방 함량과 적색육이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아 고기 맛과 육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질유전자는 돼지의 MYH3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을 때 유전자의 전사를 조절하는 DNA 부위인 프로모터 영역에서 6개의 염기결손이 있는 변이 유전자를 말한다.

연구진은 제주재래돼지와 랜드레이스 교배 군에서 육질형태를 결정하는 근내지방함량, 적색육, 적색근섬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2번 염색체에서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

MYH3 유전자의 특정 영역에서 6개 염기서열의 결손 유무를 판단해 육질을 진단하는 기술은 국내와 일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중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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