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당국이 꽃길조성 사업으로 실시한 코스모스 파종지역이 주민의 경지정리작업으로 훼손, 빈축을 사고 있다.

 김모씨(43·애월읍 하귀2리)는 13일 마을에 거주하는 강모씨(60·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478-19)가 지난 12일부터 경지정리작업을 벌이면서 인근의 꽃길조성지역을 무단 훼손하고 있다며 애월읍사무소에 신고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장소는 하귀2리 번대동 입구에 위치한 2964-1번지. 김씨에 따르면 강씨는 포크레인을 이용, 토지를 정리하면서 돌담을 임의로 허무는등 애월읍사무소가 3일전 국도 12호선 도로구역에 파종한 꽃길조성지역까지 훼손하고 있다.

 더욱이 강씨는 경지정리 토지옆에 10년 이상 식재, 김씨가 관리해오던 벚나무·소나무등 10년이상된 수목을 포크레인으로 뽑아낸후 돌담이 위치했던 곳으로 옮겨놓아 반발을 사고 있다.

 김씨는“강씨가 나무를 파낸후 옮겨심으려고 생각했다면 최소한 뿌리부분을 새끼줄을 이용해 감싸주어야 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고사되고 있다”며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애월읍사무소 관계자는“부산시에 주소를 둔 강씨와 현재 연락이 되지 않아 난감한 상태”라며“그러나 나무등 정확한 훼손면적을 조사, 원상복구토록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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