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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열린 채용', 수협은행 글로벌 역량 제주 인재 별도 선발
롯데관광개발 올 하반기 최대 규모…경력단절인력 등 전략적 수급

제주 지역 하반기 고용 기상도에 볕이 들었다.

대내·외적 악재로 지난해에 비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위축된 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공무원 임용 경쟁 사이에서 '지역 특화'가 만들어낸 틈이 단단한 발판 역할은 물론 지역 인력 수급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는 롯데관광개발(대표이사 회장 김기병)이 본사 제주 이전과 함께 3100명이라는 올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 7일부터 사람인·잡코리아 등 구직사이트와 제주 도내 매체광고 등을 통해 관리자급 경력직원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11일에는 도내 대학교 중 처음으로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와 우수인력 양성 및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롯데관광개발㈜ 그랜드 하얏트 제주(이하 롯데관광개발)는 11일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와 우수인력 양성 및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라대, 제주국제대, 제주관광대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 지역 고용과 안정적 인력 수급 시스템의 밑돌을 괸다는 복안이다.

타 지역과 달리 호텔 등 관광서비스 분야 경력단절인력이 많다는 점도 채용 전략에 반영한다. 미혼모·한부모가정 등 사회 진출이 절실하거나 결혼이주여성 등 문화다양성 보완에 적합한 틈새 인력을 적극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김진희 인사총괄상무는 "숫자만 채우는 것이 아닌 지속성과 안전성을 갖춘 지역 채용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설명회 등 다양한 형태로 구인·구직 접촉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은행(행장 서현주)은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 채용에 '열린'이란 수식어를 달았다. 18일까지 일반직·전산직(IT분야)·리테일서비스직(RS) 3개 부문에 걸쳐 2020년 2월 졸업예정자와 졸업자에 대해 학력, 연령, 성별 제한이 없는 채용을 구현한다. 일반직과 전산직은 '지역인재'와 '일반'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행원 연수(2020년 1월 시행 예정) 참석과 정상근무 가능을 전제로 학력과 연령, 성별 제한 없이 선발할 예정이다. 국가취업지원대상자(보훈),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에 따른 장애인 지원자, 금융자격증 및 전문자격증 보유자 등은 우대한다. 서류전형을 위한 지원서 접수는 8일부터 22일까지다. 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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