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는 가족동반 이주율과 수도권에서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나 정주인구는 최하위이며 이전기업은 없어 반쪽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동반 이주율 73.2% 전국 2위 수준…정주 인구는 최하위
수도권 유입율 50.6% 전국 상위권…혁신도시 입주기업 없어

제주혁신도시가 수도권 및 대도시 인구 집중 현상을 분산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표의 절반은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수도권에서 제주혁신도시로 유입한 비율이 전국 상위권으로 집계된 데다 가족동반 이주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혁신도시 내 입주기업도 전혀 없어 제주혁신도시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효과를 거두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8년 기준 혁신도시별 정주인구 및 가족동반이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혁신도시로 가족이 같이 이주한 비율은 2017년 12월 말 68.7%에서 지난해 말 73.2%로 늘었다.

제주지역 가족동반 이주율은 부산 74.4%(2018년 말)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

정주인구는 2017년 말 4401명에서 지난해 말 4476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 3만819명, 전북 2만6951명, 충북 2만2031명, 강원 2만1603명 등에 이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정 적다.

자유한국당 송언석 국회의원(경북 김천)이 국토연구원으로 부터 받은 2012~2018년 혁신도시 지역 간 순유입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제주혁신도시로 이주한 유입률은 50.6%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수도권 유입율은 제주에 이어 충북 27.7%, 강원 24.1%, 광주전남 19.9%, 경북 18.7%, 경남 10.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제주혁신도시에 입주한 기업은 1곳도 없어 경남 355개 업체, 광주전남 242개 업체, 부산 142개 업체, 대구 129개 업체 등이 입주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혁신도시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전 기관 기능이 교육이나 연수 등으로 관련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며 "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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