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5일 세종정부청사서 기자회견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위해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제출을 강행한 가운데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규탄하며 대정부 상경투쟁에 나섰다.

제주도내 1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5일 오전 11시 세종정부청사 6동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과 거짓으로 점철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검토의견으로 기존 제주공항 확장 및 용량 증대, 타 입지 대안 등을 포함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이를 반영해 검토했다며 환경부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는 신규 동굴 분포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도록 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고 이 외에도 환경부가 제시한 분야별 다양한 의견들은 대부분 묵살됐다"며 "이처럼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조사방법부터 내용까지 부실할 뿐 아니라 거짓으로 작성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법에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중요한 사항이 빠지거나 거짓으로 작성됐을 경우 반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위 두 사항 모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는 관련 법규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즉시 반려해야 한다"며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신중히 해 제주의 가치에 맞는 계획과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