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불안과 금리 하락 등으로 도내 신탁상품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신탁형 금융상품의 수신액은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 모두 감소세를 타면서 6월중 255억원이나 빠지면서 올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주식형 금융상품의 경우 일부 법인자금의 만기에 따른 인출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신규 투자자금 유입 축소로 6월중 88억원 감소했다.

특히 4월 118억원·5월 131억원 등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형 신탁상품에 투입됐던 자금들이 6월중 한꺼번에 96억원이나 빠져나가면서 증시 위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여기에 6월 결산을 앞두고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신협 등에서 위험성 많은 투자 자산을 일시적으로 인출하면서 채권형 신탁상품도 6월중 104억원이나 감소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채권형 상품 수신액 감소는 시기적 특성으로 결산 이후 다시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채권시장 자금 유입으로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이마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