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세계 여행 김혜식·김안식 사진전 ‘affection’
오는 31일까지 대동호텔 1층 비아아트서…25점 전시

친자매 사이인 김혜식·김안식 두 사진가가 사진으로 여행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비아아트(제주시 관덕로 대동호텔 1층)에서는 김혜식·김안식 사진전 ‘affection’을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자매 사진가의 여행 사진 25점을 선보인다.

두 사진가는 20년 넘게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느낀 삶의 따뜻한 이야기와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전시 주제인 ‘affection’은 ‘애정’이란 뜻이지만 단순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의미를 넘어선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삶의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애정’이라는 뜻이다. 반 고흐와 동생 테오가 주고 받은 수많은 편지에서 보듯, 「모리 교수와 함께한 화요일」에 소개된 모리 교수와 제자 미치엘봄의 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삶에 누군가 애정을 갖고 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affection’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진가 김혜식은 충남 공주에 살면서 주로 공주의 문화, 역사, 사람을 주제로 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는 사진을 남기고 있다. 여동생 김안식 작가는 이런 언니의 사진활동을 보면서 사진을 시작했다. 두 자매는 수십년 동안 중국, 인도, 일본, 태국, 미얀마, 실크로드, 쿠바, 모로코, 네덜란드, 스페인,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두 개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은 먼 나라에서 발견한 이야기를 빛으로 그려낸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각자의 사진을 보고 생각을 나누며 응원과 격려를 주고 받는 두 자매 사진가의 이야기와 이들의 사진을 통해 ‘affection’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관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며 이외 시간은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064)723-2600.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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