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7일 중간보고회…2021년까지 기준 마련
주상절리 모티프 음수대 통합 디자인 등 제안

제주도가 공공시설물 디자인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도청에서 공공시설물의 표준디자인 개발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2021년까지 3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1차 용역을 통해 안내판·게시판 등 공공시각매체, 음수대 등 공용음용시설 표준디자인 계획을 구축할 예정이다. 

용역진은 기존 경관계획이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권역별로 구분돼 관광객·도민에게 혼선을 줄 수 있고 상황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에 한정됐던 디자인을 탈피하려면 가독성이 높은 제주고딕 서체와 제주를 상징하는 송이, 현무암 등 색채를 활용, 디자인을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관광지 안내판 제작과 보행자·운전자를 위한 연립사인 디자인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실내에서는 정수기로, 외부에서는 제각각 형태로 보급되고 있는 음수대 통합 디자인으로 제주를 상징하는 주상절리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발표했다. 

도는 오는 11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관광시설·장소지시 안내판, 연립사인, 벽보 게시판과 통합형 지주 등 정보 표기체계와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표준디자인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휴지통, 클린 하우스, 벤치, 자전거 보관대, 볼라드, 보호담장 등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시설물 디자인을, 2021년에는 방파제, 중앙분리대, 가로등, 보행등, 관광안내소, 주차 부스 등 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마련한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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