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 모습. 사진=연합뉴스

학교자체수영장 사용 전체 113곳 학교 중 단 4곳뿐
이동수단 버스 등 이용 안전사고 노출 위험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도입된 생존수영이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정작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할 시설 등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6105개 초등학교 중 생존수영교육시설로 '학교 자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1.1%(6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전체 113곳 가운데 4곳만이 학교자체수영장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타학교수영장 88곳, 교육청보유수영장 5곳, 공립수영장 2곳, 민간수영장 13곳, 바다 1곳 등이다. 

이렇듯 학교 자체 수영장 이외의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임차버스, 대중교통, 학교자체버스, 도보 등으로 외부로 이동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113곳 학교 중 임차버스가 82곳으로 가장 많았고 도보(12곳), 학교자체버스(11곳), 대중교통(4곳) 순으로 조사됐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내에 수영장이 없을 경우 버스를 임차해서 써야 하고 학생들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며 "일본의 경우 7-8월 야외 풀장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생존수영을 가르치는 곳도 있다. 꼭 실내수영장이 아닌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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