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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4·3문학 ‘항쟁담론’ 담아내야”
김정희 기자
입력 2019-10-19 (토) 02:09:49 | 승인 2019-10-19 (토) 02:19:33 | 최종수정 2019-10-20 (토) 16:49:22
제주도·제주시 주최, 제3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봉오) 주관으로 제3회 전국문학인제주포럼 ‘문학의 숨비소리 제주’가 18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렸다. 김정희 기자

18일 제3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김동윤 교수 특별세션 주제발표
4·3은 적폐·외세에 맞선 항쟁·…문학이 제도권 한계와 모순 깨야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4·3문학은 지금까지의 희생담론에서 벗어나 항쟁담론을 담아내야 한다는 주문이다.

18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제주도·제주시 주최, 제3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봉오) 주관으로 도내·외 작가, 도민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전국문학인제주포럼 ‘문학의 숨비소리 제주’가 열렸다.

이날 김동윤 제주대 교수는 특별세션 ‘통일을 넘는 4·3문학’ 주제발표에서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필두로 4·3문학이 가장 주목받았던 시기는 1980년대로 이는 금기를 깨뜨렸기 때문이다”며 “4·3의 공산폭동론을 해소하면서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었던 것은 무고한 양민 학살이라는 희생담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적폐 청산을 외쳤던 정유년 촛불집회와 제주4·3이 발발했던 무자년 오름의 봉화는 상통하는 불꽃”이라며 “제주4·3이 친일파 청산, 자주독립의 열망을 외쳤던 제주공동체의 자주항쟁임을 인식하고 거침없이 문학에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희생자 배제자 문제·남로당의 복권 같은 제도권의 한계와 모순을 문학이 과감히 깨야 한다”며 “4·3문학이 냉전적 사고와 국민국가의 논리에서 벗어나는 큰 그림을 그려야 세계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염무웅 문학평론가(국립한국문학과 초대관장)가 ‘우리 운명의 결정권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이날 토론에서 이명원 경희대 교수는 “지금까지 수난자적 관점에서 문학이 서술되다 보니 우익이나 가해자에 대한 입체적 묘사가 부족하다”며 “문학에서 역사 다시 쓰기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강덕환 시인은 “최근 일련의 4·3해결 과정에서 문학의 역할이 지지부진하다”며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듯이 이제부터라도 항쟁담론을 거침없이 문학에 담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특별세션 후 열린 제3회 전국문학인제주포럼 개막식에서는 염무웅 문학평론가(국립한국문학과 초대관장)가 ‘우리 운명의 결정권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또 제3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과 연계해 실시된 제3회 전국 독후감 공모전에서는 박정우씨(부산)가 대상을 차지했다. 

김정희 기자

김정희 기자  jh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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