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8일 서귀포시 상대 행정사무감사 진행
이경용 "적극적 행정 시민 불만 최소화"…"이중섭 미술관 대표 작품 없어"

제주도의회가 행정이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사업 등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그 동안 질책으로 일관했던 감사가 아닌 행정이 잘한 것은 격려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지적하는 방식으로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은 지난 18일 제377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 시작에 앞서 양윤경 서귀포시장의 시정 운영 방향과 철학에 대해 격려하면서 "서귀포시 적극 행정으로 시민 불만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며 격려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하지만 양윤경 시장이 추구하는 합리적 행정은 균형을 따지다보니 규정을 찾는 등 안 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안 되는 규정을 찾기보다 되는 방법을 찾고, 그래도 할 수 없다면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등 적극 행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의 대표 자산 가운데 하나인 이중섭미술관에 이중섭 대표작품은 없어 작품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경용 위원장은 "이중섭 미술관 개관 당시 2만5000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26만5000명으로 늘었다"며 "하지만 이중섭이 남긴 작품 676점 중 미술관 소장품은 45점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종태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은 "이중섭의 대표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육성한다면 관람객이 증가할 것"이라며 작품 구입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호형 의원(일도2동 갑)과 더불어민주당 양영식의원(연동갑),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동)도 "이중섭미술관 대표작품과 전문관장이 필요하다"며 "양윤경 시장이 문화에 많은 애착을 갖고 현장에서 뛰고 있고, 문화시장이라는 말까지 들린다"며 힘을 보탰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대표작품 구입비를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 이중섭미술관보다 관람객 규모가 적은 미술관도 4~5급상당의 관장을 두고 있는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직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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