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No 일본여행'영향 불구 올 여름 제주 목적 여행 전년 대비 감소
바다, 산·계곡 보다 호텔, 폭염 이후 실속·재충전 등 트랜드 변화

'일본여행 불매'여파가 제주는 득보다 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패턴 변화 영향이 컸다.
20일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여름휴가 여행조사'에 따르면 올 6~8월동안 여행 경험이 있는 10명 중 8명(78.8%)가 1박 2일 이상의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고 답했다. 국내 여행 비중이 70.5%로 지난해 66.3%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여행은 24.8%로 1년 전 26.5%와 비교해 1.7%포인트 감소했다. 국내여행 증가세가 해외여행을 앞지른 것은 관련 조사 진행한 최근 3년 중 처음이다.

제주를 목적지로 선택한 경우는 10.1%로 강원(24.1%)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강원은 0.7%포인트, 제주는 0.9%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이전 조사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울과 부산 등 관광객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인천, 울산·경북 등 근거리를 목적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019 방문의 해 사업을 진행 중인 대전은 0.7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데 반해 인근 충남(+4)은 바닷가와 인접한 영향을 봤다.

여행 트랜드 변화도 뚜렷했다. 국내 여름 휴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바다·해변'을 선택(36.7%)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2017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리조트, 호텔 등 위락시설'은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이며 올해 18.5%(+1.2%포인트)로 비중을 늘렸다. 여름 휴가 숙박장소로 호텔이 27.3%를 차지하는 등 관련 조사 후 처음으로 펜션(23.9%)을 앞지르며 대세를 입증했다.

'산·계곡'을 선택한 경우도 15.1%나 됐지만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하는 등 폭염 후유증을 반영했다.

특히 여행이 여가의 한 부분으로 편입되면서 극성수기로 인한 혼잡과 바가지 요금을 피하는 대신 실속·재충전에 무게를 둔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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