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등 분기 보고서 3분기 62.07 전분기 대비 1.08포인트↑
전망치 4분기 연속 60대 머물러…유동인구기준 주요 상권 구매력지수 ↓

제주지역 외식산업경기가 반등했다. 전반적인 경기 전망을 살펴볼 때 회복을 기대할 만한 긍정적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주지역 현재외식산업경기지수는 62.07로 전분기 60.99에 비해 1.08포인트 올랐다. 반짝 반등했던 1분기 65.38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3분기 이후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제주 현재외식산업경기지수는 2017년 1분기 기대치(63.41)보다 9.53포인트 72.94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이후 기세등등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3위권을 유지한 것은 물론 2017년 4분기부터 이듬해 3분기까지 전망치가 80대를 벗어나지 않는 등 호황세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64.25로 전분기(73.77)에 비해 9.52포인트 급락한 이후 기가 꺾이며 6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올 들어 전망치 역시 60대에 머무는 등 경기 둔화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여름 성수기와 추석 특수를 포함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3분기 수준에도 못 미치는 데다 전망치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소비 위축 상황에 익숙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한일관계 냉각, 세 차례 태풍 등 자연재해 상황이 맞물린 올 4분기 경기는 쉽게 장담하기 힘들다.

커피숍 경기를 기준으로 4월 제주도 전체 평가지수는 42.9까지 떨어졌다. 2월(50.8)까지 50선을 버텼지만 3월 46.4로 밀려난 이후 고전했다. 가정의 달로 특수가 많았던 5월 44.1, 6월도 47.6로 맥을 못췄다. 7월 50.0으로 살아났지만 상권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 도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중 하나인 제주시청 인근(반경 500m)은 전체 1558개 소상공인 매장 중 커피숍이 63곳이다. 주거민은 1만1858명, 직장 등으로 상권에 영향을 주는 인원은 1만68.5명이다. 일주일 기준 평균 유동인구는 3만1018명이다. 시청 상권의 상권평가지수는 57.1로 전달 59.4에 비해 3.87포인트 떨어졌다. 타 상권에 비해 높은 편인 구매력지수가 17.3으로 전달 대비 0.57% 하락한 영향이 컸다.성장성지수는 12.4로 14.48%, 안정성지수도 10.9로 0.91% 내려갔다.

노형 상권(3634개 매장, 커피숍 163곳)평가지수는 69.5에서 69.6으로 전월 대비 0.14% 상승했지만 구매력지수는 1.17% 하락한 16.9에 그쳤다. 영업력지수도 14.0으로 전달에 비해 0.71% 떨어졌다. 유동인구가 4만7445명이나 되는 등 인구밀집도가 높아 성장성지수가 상승(15.9, 2.58%)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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