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74회 경찰의 날]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공무집행방해 2380명...흉기 등 특수 5.8%
공상 경찰 55명 중 범인 피습 23% 차지...인식개선 시급

제주지역 민생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되레 시민들로부터 수난을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일선 현장에서 활약하는 일선 경찰관들은 공무수행 중에 욕설과 폭행에 시달리는 등 공권력 경시 풍조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어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다 검거된 사례는 모두 2380명으로, 이중 324명이 구속됐다.

이 가운데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흉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행위도 전체의 5.8%(138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390명(특수공무집행방해 15명), 2014년 414명(〃22명), 2015년 450명(〃48명), 2016년 466명(〃19명), 2017년 344명(〃11명), 지난해 316명(〃23명)이다.

현장에서 입건되지 않고 훈방되는 경우도 감안하면 실제 발생 건수는 통계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올해 7월말 현재까지 제주에서 공무집행 중 다친 공상 경찰관은 모두 55명에 이른다.

이중 23.6%에 달하는 13명이 신고출동 과정에서 범인에게 습격을 받았다. 범인 피습에 의한 공상은 올해에만 5명에 달한다.

이 외에 안전사고 28명, 교통사고 13명, 질병(과로근무 포함) 1명 등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보호하고 적극적인 범인 진압을 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의 대응이 위축되고 소극적이게 되면 치안이 흔들리고 그 피해는 법을 준수하는 선량한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공권력이 함부로 남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반대로 공권력의 상징인 현장 경찰관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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