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범균 제주동부경찰서 경비작전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정신이상자나 사회불만자들로 인한 테러는 예고없이 행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일례로 경북 상주시에서 지난 8월 27일 보호관찰을 받고 있던 고등학생이 집에서 사제폭탄을 만들다가 보호관찰관의 방문지도를 통해 적발된 사례가 있다. 적발된 고등학생은 인터넷 영상을 시청하다가 자신이 직접 폭발물을 만들어 보려고 한 것으로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폭탄 제조법 및 재료를 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가 얼마나 폭발테러에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지난 2016년 3월 3일 테러방지법이 제정됐고, 이를 근거로 2016년 6월 4일 국무총리 산하에 대테러센터가 출범해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찰 등 관계기관의 대테러 활동과 더불어 테러에 대응하는 성숙한 시민들의 의식 향상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테러 발생시 대응요령부터 숙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테러 발생시에는 질서있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며,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내부에 갇힐 우려가 있어 사용을 금지하고, 매몰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하주차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우리 모두 테러에 대해 경각심이나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전 도민이 테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테러 청정도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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