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직렬 가운데 행정직 공무원 상당수…전문분야 행정 사각 우려
행정직 보임 비율 최근 49%대…신규 채용 공무원도 행정직 위주

현대 사회가 다양화하고 세분화하는 데 반해 서귀포시 공무원 조직은 단일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전문분야 행정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산림·사회복지 등 전문분야에 전문직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을 배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전문위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 복수직렬은 2017년 194개 직위, 2018년 212개 직위, 2019년 219개 직위 등이다.

최근 3년 동안 서귀포시 복수직렬에 행정직을 배치한 비율은 2017년 49.5%, 지난해 49.0%, 올해 46.6% 등이다.

또한 읍면동장을 포함해 서귀포 지역 17개 직위 읍면동 81개 직위 복수직렬 가운데 행정직이 55개 직위(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수직렬 자리에 행정직을 임용하면서 복지 분야나 도서관 업무, 문화 분야, 에너지 분야, 산림휴양 분야, 환경 분야 등 전문 지식 등이 필요한 분야에서 행정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 동안 서귀포시가 채용한 신규공무원 478명 가운데 행정직이 절반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이후 서귀포시가 채용한 신규 공무원은 2015년 90명, 2016년 104명, 2017년 79명, 2018년 105명, 2019년 100명 등 모두 478명이다.

이 가운데 행정직은 2015년 48명, 2016년 51명, 2017년 28명, 2018년 36명, 2019년 44명 등 모두 207명으로 전체 신규 공무원의 43.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행정직 이외 직렬 신규 공무원은 사서직 15명(3.1%), 사회복지직 45명(9.4%), 세무직 14명(2.9%), 공업직 14명(2.9%), 수의직 3명(0.6%), 환경직 11명(2.3%), 녹지직 10명(2.1%), 시설직 58명(12.1%) 등이다.

이에 따라 복수직렬 직위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함께 인사기준 마련 등 전문 분야 행정 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복수직렬은 원활한 행정 업무 수행과 기술 직렬 등 특수 직렬의 보직 관리 등을 위해 부서별 복수직렬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지정하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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