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철인3종 올림픽 메달리스트 니콜라 스피 리그
나이 많지만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극복
2008년 제주 전지훈련 이후 3번째 찾아
 

니콜라 스피 리그

세계적인 철인3종(트라이애스론) 선수인 스위스 국가대표 니콜라 스피 리그(Nicola Spirig Hug·사진)가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도전을 이루기 위해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에서 몸을 만들었다.

니콜라 스피 리그(37)는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중국 베이징, 2012년 영국 런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최고 여자 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이외에도 2010년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2001년 주니어 월드 챔피언, 1999년 주니어 유럽 챔피언, 2009년·2010년·2012년·2014년·2015년·2016년 엘리트 유럽 챔피언 등을 거머쥐는 등 세계 여자 철인3종 경기에서 경쟁자들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니콜라 스피 리그는 지난 22일 서귀포시 중문동 숙소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것"이라며 "제주는 이번이 3번째고, 이번을 포함해 2번은 서귀포에서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서귀포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조성한 트랙 등 스포츠 시설이 좋고,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는 해안도로 등 자연도 훌륭하다"며 "내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인데, 내년 전지훈련때는 가족과 함께 제주에 오고 싶다"고 전했다.

니콜라 스피 리그는 "철인3종 선수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철인3종에 대한 열정이 있고, 목표를 이루고 싶은 도전 의식이 아직도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인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22살때 스위스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첫 출전할 때가 가장 기뻤다"며 "이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때는 목표를 10위로 잡았지만 6위에 올랐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과 도전의식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놀랄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6개월 막내를 포함해 자녀가 모두 3명인데 외국에서 훈련할 때 가장 힘든 것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훈련을 마치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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