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현수 의원, 한영진 의원

보건복지안전위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서 의료 질 향상 대책 마련 촉구
고현수·한영진 의원 등 "시민 빠진 5자 협의체 안된다" 시민 참여 요구

서귀포시가 서귀포의료원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위해 제주대학교병원에 서귀포의료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비스 대상인 시민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태순)는 24일 제37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고현수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제주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서귀포시 지역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한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학 병원 위탁운영 타당성 평가 연구 결과 제주도와 의회, 서귀포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등이 참여하는 위탁운영 5자협의체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서귀포의료원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요구하는 주체는 시민인데 협의체에 시민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현수 의원은 "시민은 서귀포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는 당사자지만 협의체에는 없다"며 "당사자인 시민 없이 행정만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용역팀이 제안한 5자 협의체에 서귀포시민 대표 등을 포함해 6자 협의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고현수 의원은 "서귀포의료원 운영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담교수 정원 10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쉽지 않은 사항으로, 제주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한영진 의원(비례대표)은 "서귀포의료원 운영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서귀포보건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서귀포보건소도 서귀포 지역 공공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서귀포의료원과 협업을 해야 하지만 자칫 서귀포의료원과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5자협의체에 시민이 빠졌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시민이 참여해 논의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한편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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