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청소년 중 수집을 취미로 하는 이들은 얼마나 되고, 또 무엇을 가장 많이 모으고 있을까.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필라코리아2002 세계우표전시회’를 맞아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고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미로 물건을 수집하는 청소년은 전체의 27.3%로 나타났다.

 이중 ‘우표 및 우표관련’물건을 수집하는 청소년이 42.0%로 가장 많았으며, ‘음반’(11.3%)과 ‘만화관련 캐릭터’(10.6%)가 그 뒤를 이었다.

 우표수집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28.9%였지만, 우표 수집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현재도 우표를 수집하는 학생의 비율은 25.9%에 불과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가한 청소년의 전체의 3분의 2이상이 ‘편지를 쓰는 것보다 이메일이 더 좋다’고 대답해 편지 쓰는 문화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쇠퇴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밖에 우리 청소년들은 자유시간에 컴퓨터 게임(32.6%)과 음악 감상(32.5%)을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독서를 즐긴다는 청소년은 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필라2002세계우표전시회 준비사무국이 청소년들의 건전한 취미 및 여가활동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지역별 학생 수에 따른 비례할당 및 무작위 추출법을 통해 지난 4월22부터 30일까지 9일 동안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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