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 재즈 빅 밴드의 연주 모습.<부현일 기자>
 태풍이 지나간 한가로운 주말 저녁시간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공원을 찾은 가족들과 연인들은 호기심에 공연을 준비하는 밴드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관중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음악가. 모여든 사람들의 요청에 연주회는 예정보다 20여분 일찍 팡파르를 울렸다.

 27일 오후 8시 제주시용담레포츠공원에서 2002상설토요예술한마당의 첫무대를 장식한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 재즈 빅 밴드의 연주는 무엇보다 흥겨웠다. ‘미션 임파서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스윙 스윙 스윙’ 등의 리드미컬한 곡들에 아이들은 마냥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간드러진 여학생의 열창과 함께 한 ‘트롯메들리’ 연주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하는 힘을 발휘했다. 앵콜곡을 비롯해 70여분간 진행된 재즈 빅 밴드의 공연은 8월31일에도 한번 더 마련된다.

 한편 제주도문화진흥원(원장 강왕수)이 마련한 가족·연인과 함께 하는 생활 속의 문화 피서 ‘2002상설토요예술마당’은 오는 8월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8시면 용담레포츠공원에서 함께 할 수 있다. 8월3일에는 풍물 굿패 신나락, 10일 백록민속예술단, 17일 한라윈드앙상블, 24일 하나아트의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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