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스코마트 부지 192억 매입후 계획 차질
내년 국비 미반영…160면 조성후 증설 추진 검토

제주시가 옛 제스코마트 도남점 부지를 192억원에 매입한 후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키로 했으나 국비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김경필 기자

제주시가 계획한 자동차 1000대 수용 규모의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사업이 안갯속이다.

2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부지를 매입했지만 주차장 신축에 필요한 국비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4월 도남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옛 제스코마트 도남점 부지 4649.5㎡를 192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시는 매입 부지에 국비 270억원과 지방비 270억원 등 540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을 계획했다.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영주차장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운동시설 등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도 계획에 반영했으며, 내년 공사를 발주해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이 심의 보류되면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차장 신축에 필요한 국비 확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내년 생활SOC사업과 연계한 주차장 조성비로 국비 181억원을 확보했지만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사업비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부지에 들어선 옛 제스코마트 건물을 철거한 후 우선 지방비로 16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향후 중앙절충을 통해 국비가 확보되면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계획은 논란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 배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주차장 조성비로 확보한 국비 181억여원은 최근 5년간 확보한 112억여원보다 많은 규모”라며 “향후 도남동 주차장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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