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필 제주소방서 연동119센터

날씨가 추워지거나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며 어느덧 겨울이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다.
늦가을 혹은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일부가 손상되는 가장 중요한 응급 질환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단일질환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며 나이와 가족력, 만성질환 등이 영향을 끼친다. 65세 이상일 경우 뇌졸중 발병위험이 높아지며 55세부터는 10세 증가할 때마다 발병률이 2배나 증가한다.

최근에는 30대, 40대에서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하는데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 고혈압, 고지혈 등의 발병률이 높아져 매년 약 1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다.
뇌졸중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원으로 내원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환자들이 가볍게 여기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머리가 묵직하고 이유없는 두통, 어지러움, 지속적인 이명, 기억력 감퇴, 한쪽 팔과 다리의 감각이상과 마비, 언어장애 등이 있다. 위 증상이 하나라도 생기게 될 경우 3시간안에 병원을 가서 진료를 보고 처치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위험요인이 되는 만성질환관리가 필요하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50대 이상은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뇌혈관의 상태를 검사해 예방해야 한다. 최근에는 뇌 MRI 검진, 경동맥 MRA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뇌혈관 질환은 인생에서 되돌리기 힘든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하고 고위험 인자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