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행사직후 부산 병원 이동 
장례, 가족장으로 빈소는 비공개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 여사는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부산 시내 한 병원에 입원, 앞서 지난 26일 문 대통령이 병원을 방문해 어머니의 건강을 살핀 뒤 복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원에서 열린 ‘2019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행사직 후 부산으로 이동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먼저 병원을 찾아 병상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함경남도 흥남출신으로 한국전쟁기간인 1950년 12월 흥남철수 당시 문 대통령의 부친과 함께 고향을 떠나 경남 거제에서 피난생활을 시작, 2남 3녀중 장남인 문 대통령도 거제 피난살이 중 태어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모친의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지내겠다는 뜻을 강하게 전함에 따라 별도의 절차는 없다”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상주인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휴가를 낸다. 장례는 31일이며 빈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향년 92세로 별세.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부산 영도구 남항동 남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투표를 한 뒤 떠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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