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가람 뮤지컬 ‘천하일색 애랑’ 11월 8~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비장전’에서는 배비장이 중심인물이다. 하지만 1966년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로 제작된 예그린 악단의 ‘살짜기 옵서예’에서는 기생 애랑이가 극을 이끌어나간다. ‘배비장전’이 아닌 제주 뮤지컬 ‘천하일색 애랑’이 무대에 오른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수레파토리 네번째 작품인 극단 가람의 뮤지컬 ‘천하일색 애랑’이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천하일색 애랑’은 상처한 배비장이 기생을 멀리하려다가 오히려 기생 애랑의 계교에 빠져 알몸으로 뒤주에 갇힌 해 여러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이야기다. 배비장의 매세를 시험한다고 하면서도 배비장을 사모하게 된 애랑은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천하일색 애랑’은 육지에서 온 배비장을 그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제주 여인의 지혜와 미모, 자애로움, 소통, 화해의 진면목을 그리고 있다. 또 한국적 음악어법으로 새로이 포장해 제주만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공연시간은 8일 오후 4시, 9일 오후 3시와 7시로 단체관람은 전화예약이 필수다. 무료. 문의=(064)722-0794. 김정희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