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희 작 '돌·바람'.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
40여년 작품세계 조명…초·중·후기로 나눠 80여점 선보여

현대 추상조각으로 한국 현대 조각계의 지평을 넓혀온 조각가 김방희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김방희 조각전 1983-2019 하늘·돌·바람'전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을 비롯해 1·2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 김방희의 1980년대 초반부터 2019년 최근작까지 40여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세계와 그 흐름을 조망한다. 전시작품은 1980년대 초반 청년작가 시절 제작했던 '하늘로' 연작과 1988년 제주 입도 이후 30여년간 천착해 온 제주 풍경의 인상을 담은 돌과 바람 연작,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종교를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크게 초·중·후기의 세 시기로 나눠 소개한다. 조각·설치작품, 아카이브 등 8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최근작, 중기작, 초기작 순서로 볼 수 있으며 전시 동선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특별전시실에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돌'과 '바람' 연작 중 대표작을 선별해 김방희 작품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외에도 신작 설치작품이 선보일 예정이고 공공미술 자료를 함께 구성해 기존 조각 작품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통해 김방희 작품세계의 다양한 면모와 그 변화의 흐름을 심도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도슨트 설명을 상시 운영한다. 

한편 김방희 작가는 중학교 시절 만났던 최병상 조각가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 권진규의 작품에 매료돼 조각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고 홍익조각회, 후기조각회, 청년작가회 등의 그룹에서 활동했다. 1988년부터 제주대 미술학과에 재직하며 제주 미술인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왔고 현대조각 뿐만 아니라 공공미술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문의=(064)710-7807.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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