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정 「광동어를 통해 홍콩의 문화를 읽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홍콩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쇼핑이나 야경, 맛집이 전부다. 아쉽게도 찬란한 문화유산의 도시 홍콩은 보지 못한다. 100년 동안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홍콩은 동양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서양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한 동시에 중국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조은정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초빙교수의 책 「광동어를 통해 홍콩의 문화를 읽다」는 홍콩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과 광동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준중국어가 아닌 광동어를 사용하는 홍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광동어를 아는 것이 필수다. 저자는 홍콩의 고유명사를 광동어 한자와 발음과 함께 표기해 독자들이 홍콩의 참모습을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푸른길·3만원. 김정희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