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현재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완공후 가상조감도

영산강환경유역청 1일 찬·반측, 전문기관 참석 '대화의 장' 마련
의견 조율되면 5개월 중단 공사 재개…입장차 커 불투명 전망도 

5개월 넘도록 중단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오늘 찬·반측 및 전문기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역주민 숙원사업으로 2008년 8월부터 오는 2021년 6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성산을 연결하는 금백조로 2.9㎞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도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도로 확장부지에 포함된 삼나무 900여그루를 벌채하자 일부 환경단체가 지난해부터 반발, 공사가 중단됐다.

또 도가 올해 3월 공사를 재개했지만 현장에서 멸종위기생물이 발견되고, 환경부 산하 영산강환경유역청이 제주도에 대해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조치명령을 내리면서 5월30일부터 중단됐다.

이처럼 비자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자 영산강환경유역청은 1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와 관련해 찬성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태원, 제주도가 참석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도는 지난달 23일 김상훈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이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후 찬성·반대측은 물론 전문기관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고 회의 개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찬·반 양측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양측 입장차가 너무 커 불투명하다는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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