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사업·프로그램 참여자 340명 설문
“버려진 공간 활용 필요”…매월 1~2회 문화활동 최다

제주도내 주요 문화수요층 및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들은 문화시설 이용에 대한 불만으로 시설이 멀거나 시설 수가 부족한 것을 지적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하 재단)이 지난 9월 1일부터 11일간 향후 사업 방향성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재단의 사업 및 프로그램 참여자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제주도에서의 삶의 만족도는 평점 5.62점(7점 만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제주의 주변환경 및 미관에 대한 만족도(5.59점)는 높았으나 문화활동 및 인프라(3.79)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아 문화 콘텐츠, 인프라 등이 열악한 현실을 드러냈다. 특히 20대 이하(2.88점)와 30대(3.32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문화활동 및 인프라에 대해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또 문화활동 및 프로그램의 연간 참여횟수는 월 1~2회(38.5%)가 가장 많았으며 매주 1~2회(18.5%), 분기 1~2회(13.2%)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47.6%가 월 1~2회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시설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60.6%)는 응답이 만족하지 않는다(39.4%)는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프로그램 불만족(53.0%)과 문화시설 수 적음(41.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문화시설 이용에 있어서도 서귀포와 제주 읍면지역 거주자들은 생활권에 가까운 문화시설이 없는 것을, 서귀포 동지역 거주자들은 문화시설 수가 적은 것을 불만족의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문화시설 확대 방안으로 버려져 있는 공간 활용(6.16점), 문화인프라의 균형적 분포를 위한 단계적 계획 수립(5.86점), 제주도를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공간 마련(5.79점)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문화예술 관련 분야 종사자 76%·비종사자 24%, 여성 66%·남성 34%, 60대 이상 13%·50대 18%·40대 31%·30대 25%·20대 이하 13% 등으로 구성됐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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